
일요일에는 짜파게티 요리사 말고
떡볶이 요리사가 더욱 좋다.
사먹는 떡볶이도 좋은데,
고등학교때 부터는 홈메이드 떡볶이만 먹었기 때문에.
파는 떡볶이는 좀 익숙하지도 않고.
또 집에서 만드는 떡볶이는 야채도 많이 넣을 수 있고, 떡만 왕창 때려 넣은 것이 아니니까.
그것도 좋다.
떡볶이 이야기를 몇개 꺼내 보자면.
늘 항상 웃자고 농담조로 꺼내는 소린데,
유치원 꼬꼬마 ~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부모님을 슬프게 만들었던
내 장래희망 두가지가 있었다.
1순위는 떡볶이집 사장님한테 시집가기.
2순위는 사장님 부인. (.....속물 어린이)
2순위를 보는 엄마는 안심(....?) 했지만, 1순위가 계속 바뀌지 않아서 오랫동안 슬퍼했다는 이야기.
또, 하나.
정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둘이 뭘 제일 많이 먹었게? 하면 나오는건 떡볶이.
우리집에서 한번, 너희집에서 한번.
뭐 만들어 줄까 하면 나는 맨날 떡볶이.
심심하면 둘이 떡볶이해먹기.
떡볶이 해먹고 숙제하기.
떡볶이 떡은 떡집에 가서 꼭 사야 한다는 친구나름의 원칙이 있으므로,
쌀떡으로 떡볶이를 꼭 해주었다는 그런 이야기.
긍정에너지가 없는 날에도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하면, 내가 눈이 반짝 한다고.
아마 이때 부터 힐링의 존재 였던 것 같아.
하나 더,
주위에 이렇게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그다지.
일본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한군데 가는 그 떡볶이 가게.
귀국 하자마자 가방 내려놓고 달려 가서 먹음.
하지만, 사람들한테 떡볶이는 그다지 즐겨먹는 그런 음식도 아니었고,
생각이 난다거나 딱히 먼저 찾는 음식도 아니었던것 같다.
(내 주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래서 떡볶이를 참 좋아하고, 잘 만들던 사람은 참 좋았다.
예전에 친구들이랑 생일날 술먹다 말고
밤9시에 한군데 그 떡볶이 가게에 간적 있다.
내 생일이라고,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한건데.
우리가 떡볶이 먹는 모습이,
맛있어 보이고, 측은해 보였던지. (..)
옆에 있던 아저씨가 생일선물로 골든벨을 울렸다는 이야기.
요새는 떡볶이에 야채를 듬뿍넣어서 만드는것을 좋아하는데,
오늘의 떡볶이에는 양배추가 없어서 못넣었다.
양배추는 필수였는데 .... 없었어.
대신 양파를 썰고 버섯도 넣고 가지를 넣었다 (....가지가 많아서)
후추를 뿌리면 좀 자극적이고 시장에서 먹었던 그런맛이 난다.
오늘은 그런 스타일로.
떡은 배운대로 쌀떡을 사왔고,
6개를 하나하나 뜯어서 세개로 잘랐다.
한입에 쏙쏙 들어가게. 그다지 잘 먹지도 않으니 -
오뎅도 큼지막하게 두장 썰었다.
오랫만에 떡볶이 만들고는
매번 내 떡볶이를 만들어 주던 그 친구에게 전화도 했다.
일요일이라서 떡볶이 만들었는데, 그래도 니가 만든 떡볶이가 더 맛있다고 (...)
조만간 만나서 좀 해달라고 억지도 쓰고.
... 그리고 시원하게 욕을 먹었다고 합니다.
먹어도 안질리지 뭐
무려 떡볶인데, 나한테 무려 떡볶이가.
질릴 수가 없지.
이상형 조건에 떡볶이도 들어가는데
말다했지 뭐 ㅋㅋㅋㅋㅋㅋㅋ


덧글
2013/07/22 00:52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3/07/22 01:02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3/07/22 00:53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3/07/22 01:03 #
비공개 답글입니다.저도 어릴꿈이 떡볶이집 하는거였어요ㅋㅋㅋ
저는 양배추를 넣고 싶어서 셀프떡볶이를 만들어먹는답니다 ㅋㅋ